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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대 ~ 한민국" 구호는 같아도 옷은 다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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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06년은 상황이 어떨까? 2002년 못지 않은 월드컵 열풍을 기대하는 패션 업체들은 'Be the Reds'를 능가하는 티셔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월드컵 관련 티셔츠를 쏟아내고 있다. 만에 하나 16강에라도 오르지 못한다면 이 많은 티셔츠는 다 어찌 되는 것이냐고 걱정할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아무렴 어떤가. 그날의 영광을 기억하는 젊은이들에게 다가올 2006 월드컵은 또 한 번의 젊음을 불사를 기회다.

다양해진 월드컵 티셔츠를 골라 입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하자!

#Again, Be the Reds

2006년 월드컵 패션의 주축은 역시나 빨간색 티셔츠다. 대한민국 축구팀의 버릴 수 없는 상징색이다. 캐주얼 업체 더베이직하우스는 축구 국가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후원 계약을 하고 지난 연말 새로운 슬로건 'Reds, Go Together'를 새긴 새 응원복을 발표했다 (사진 (1)). 국민 가수 인순이, 축구선수 출신 스타 조한선을 얼굴로 한 티셔츠 판매 대금 일부는 한국 축구 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티셔츠 외에도 모자.힙색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윤한희 디자이너가 이끄는 숙녀복 브랜드 오즈세컨에서도 월드컵 한정판 티셔츠를 내놨다. 스포츠나 캐주얼 브랜드가 아닌 디자이너 브랜드가 월드컵 티셔츠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빨간색을 기본으로 4가지 다른 디자인과 프린트를 선보였는데, 디자인실의 디자이너들이 내부 공모를 통해 만든 것이다. 판매수익금 2006만원은 페어 플레이 코리아라는 문화관광부 지원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 페어플레이 코리아는 어린이들이 전문 인솔 교사와 함께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에게 페어플레이 정신과 꿈을 심어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제일모직의 311 스포츠 꾸뛰르는 세계적인 프로덕트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2006 스페셜 에디션 축구공을 한국에 선보이는 동시에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월드컵 기념 스페셜 티셔츠를 출시했다(사진 (2)).

프랑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일본의 천재 소년 아티스트 주니치의 일러스트와 팝아트를 이용한 티셔츠와 어깨를 살짝 드러내는 소녀 취향의 티셔츠도 내놨다(사진 (3)).

#Viva Graphic

굳이 빨간색이 아니더라도 축구의 정신과 응원의 상징을 담아내는 갖가지 그래픽과 프린트를 이용한 티셔츠도 쏟아지고 있다. 이름하여 '2006 독일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이다.

캐주얼 브랜드 컨버스는 8개 참가국(대한민국.독일.잉글랜드.브라질.아르헨티나.프랑스.네덜란드)의 국기 디자인 및 각 나라별 컬러와 모티브를 활용한 티셔츠.모자.신발의 세 가지로 구성된 플래그 라인을 발표했다.

KAPPA의 '스코어 티셔츠'는 대진표를 바탕으로 한 가상 시나리오에 의한 경기 결과 스코어와 골을 넣은 선수 및 시간까지 프린트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티셔츠다.

독일월드컵의 안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월드컵을 기념해 출전국들의 국기와 상징물.컬러 등을 모티브로 한 플래그 축구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귀여운 축구 악동들의 독일월드컵 기념 캐릭터 프린트 티셔츠(사진 (4)) 등 종류가 많다.

또 다른 독일 브랜드 푸마는 전설적인 축구스타 펠레의 사인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푸마의 사진을 실크스크린한 프린트 티셔츠 등을 선보인다. 푸마와 펠레의 인연은 1964년 칠레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이 칠레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펠레는 푸마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 이후 푸마 축구화는 펠레의 축구신화와 항상 함께했다. 대표팀 공식 유니폼 업체인 나이키는 태극전사들의 용맹한 기백을 상징하는 호랑이 무늬를 프린트한 티셔츠를 내놨다(사진 (5)).

쎄씨 최순영 기자 <tipasa@joongang.co.kr>
정리=조도연 기자 <lumie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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