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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다 어깨 탈구된 잉글랜드 감독 "선수보단 내가 다치는 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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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 도전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첫 번째 부상자가 나왔다. 선수가 아닌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8)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0일 "러시아에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상 소식을 알린다. 부상자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피노에서 조깅을 하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대표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황당한 부상을 당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가 다치는 것보다 내가 다치는 게 낫다"는 말로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사는 내게 과격한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 나올 골에 세리머니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쉬는 날 민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상 사실을 알린 잉글랜드축구협회. 보호대를 찬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FA 홈페이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상 사실을 알린 잉글랜드축구협회. 보호대를 찬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FA 홈페이지]

잉글랜드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튀니지, 파나마와 경쟁하고 있다. 19일 튀니지와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2-1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24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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