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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암라바트 “주심이 경기중 호날두-페페에 유니폼 달라고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유명 선수에게는 유니폼을 바꾸자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몰리기도 한다.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심판이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3분 프리킥 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3분 프리킥 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

1점차 신승을 거둔 포르투갈과 달리 모로코 선수단은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핸드볼 반칙 의심 행동을 PK로 판정하지 않은 것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로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가장 논란이 된 것은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핸드볼 파울 논란이다. 후반 34분경 모로코의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의 손에 공이 맞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마크 가이거는 페널티킥(PK) 및 비디오판독(VAR)을 가동하지 않았다. 심판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VAR이 가동되는 규정상 모로코 선수들의 항의에도 불구, 비디오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주심인 가이거가 편파 판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모로코 측의 주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심인 가이거가 경기 도중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에게 유니폼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노르딘암라바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끝난 뒤 네덜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모로코의 공격수 노르딘 암라바트는 경기 후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서 “전반전에 주심이 호날두와 페페에게 유니폼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 경기를 펼치던 도중 들었다”고 말했다.

주심인 가이거는 수학교사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인정받은 심판이다. 이후 유럽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월드컵에 주심으로 나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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