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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왜곡-변조' 포털과 전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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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포털과 전면전에 나섰다.

조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daum이 연출한 '조갑제(趙甲濟)죽이기' 인민재판"이라는 칼럼을 싣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실린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기사 취소 및 악성댓글과 여론조사 삭제 등을 요구했다.

그는 21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조갑제 '부자나라 일본을 적으로 만드는 건 국가적 자살'"이라는 보도에 대해 "국민일보 기자는 아무 문제가 없는 내 기사의 원문에서 문제가 되도록 문장을 도려내고 '자살충동'을 '국가적 자살'로 바꿔치기 하는 등 짜깁기식으로 제목을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왜곡된 제목 때문에 자극받은 독자들이 비방과 욕설로 가득찬 8000건의 댓글을 올렸다"며 "하나의 댓글은 100명의 독자를 대표하는 만큼 약 80만명이 왜곡된 제목의 기사를 보고 나에 대해 터무니 없는 오해를 한 셈이고 그만큼 나의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내 기사와 관련한 글에 달린 댓글에는 '저승, 자살, 총알받이, 죽여주리?'같은 단어들이 등장한다"며 "이것이 바로 '포털식 인민재판에 의한 인격살인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인터넷 인민재판에서는 국민일보가 검사역을 해 왜곡된 공소장을 썼고 다음이 재판장역을 맡아 그 공소장으로써 구경꾼을 선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에 실린 국민일보 기사에는 나에 대한 비방 의견만 싣고 나의 반론이나 논평도 요구하지 않았다"며 "그럼으로 해서 그 기사는 삽시간에 약 8000명의 '글몽둥이 부대'를 동원해 나의 인격을 짓밟는데 성공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다음'은 선동적으로 왜곡 변조된, 내가 말하지도 않은 제목을 내걸고 찬반을 묻는 인터넷 즉석 여론조사란까지 만들어 붙여 가학적인 명예훼손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국적이고 온건한 나의 글을 왜곡 선동 유포하니 당장 수천명이 '댓글몽둥이''댓글죽창'을 들고 눈에 핏발을 세우고 나를 잡으려고 궐기했다"며 "인터넷과 포털이 증오심을 퍼뜨리는 인격살인의 흉기로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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