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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의 개척자 김기혁 화백 한국민속촌서 88특별기획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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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의 옛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세화」라는 독특한 그림세계를 개척해 오고있는 남간 김기혁 화백이 10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한달 동안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88서울올림픽 특별기획전시회를 갖는다.
한국민속촌이 초대하는 형식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시조세화』『안태천신』 『호토도』등 남간이 최근 그린 36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남간은 원래 영문학 교수였으나 평소 즐기던 그림취미를 못 잊어 직장도 버리고 중년을 넘어 화가의 길로 들어선 화가.
73년 휴스턴에서 부부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직업적인 작가로 첫 얼굴을 내비친 그는 78년 서울 신문회관에서 열린 남간·운정 동양화 부부전시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다분히 관념적인 수묵산수와 함께 어해 소재를 즐겨 다루었으나 점차 호랑이를 소재로 한 민화 풍의 진채 양식으로 작품성향이 바뀌었다.
이번 설화전의 출품작들은 이전의 주제였던 호랑이를 주역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십장생·십이지신상·장승·민간설화 등 매우 다양한 소재들을 취급하고 있다.

<「한-일 스튜디오88」전 12일까지 관훈미술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일간의 미술교류 증진을 위한「서울-도쿄 스튜디오 쇼 1988」전이 12일까지 관훈미술관(733-6469)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의 계원예술연구소와 도쿄의 고바다케 스튜디오가 공동 기획한 이 교류 전에는 양 스튜디오를 오가며 연수해온 한국 쪽 작가 12명과 일본 쪽 작가 11명의 조각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다.

<권순철씨 작품전시회>
서양화가 권순철씨가 9-20일 가나화랑(734-4093)에서 작품전시회를 갖는다.
두툼하게 칠한 마티에르를 특징으로 하는 권씨는 이번에도 인물과 산, 비 형상의『넋』 시리즈로 이어지는 근작 40여 점을 출품한다.

<민길호씨 개인전>
캐나다에서 활동하고있는 서양화가 민길호씨가 13일까지 윤갤러리(734-3214)에서 개인전을 갖고있다. 아크릴·유채·크레용 등의 다양한 매재를 배합한『영에서 영으로』연작 20여 점을 출품 중. 민씨는 홍익대를 졸업한 뒤 캐나다로 가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다.

<곽훈씨 개인전 열어>
재미작가 곽훈씨의 국내 개인전이 19일까지 서울 선화랑(734-0458)과 강남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내에 새로 마련한 선화랑 강남분점(568-5580)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88서울올림픽 특별기획전의 하나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 곽씨는 70년대이래 추구해오고 있는『기』 『주문』시리즈와 아크릴작품들을 출품하고 있다.

<현대구상회화의 거장「베르나르·뷔페」전>
현대구상회화의 거장「베르나르·뷔페」전이 10월 16일까지 워커힐미술관(444-8137)에서 열리고 있다. 전후의 프랑스 화단에 혜성과 같이 등장, 갈라 베는 듯한 강한 윤곽의 선을 특징으로 현재까지도 프랑스 구상회화를 대표하고 있는「뷔페」는 이 전시회에『롤스로이스』『말』등 유화와 석판화 90여 점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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