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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130층 건물에 美회사 13억弗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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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건립을 추진 중인 1백30층짜리 세계 최고층 국제비즈니스센터(IBC) 사업에 미 유력 부동산투자회사가 13억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할 전망이다.

IBC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외국기업협회(회장 손영석)는 14일 "지난달 말 미 종합부동산투자회사인 NAI그룹 본사(뉴저지)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연 결과 13억달러를 대겠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NAI그룹에서 받아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최근 LOI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예정부지 1만2천평을 조기 매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또 NAI그룹과 자본 투자.입주업체 유치 등에 관한 역할을 분담하는 포괄적인 업무제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AI그룹은 세계 2백70여곳에 투자사무소를 갖고 있으며 한국에도 2002년 '나이코리아'를 설립한 거대 기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투자를 희망한 다른 기업이 없어 의향서를 낸 NAI그룹이 가장 유력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IBC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부지 매각은 11월 초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측은 "부지 수용이 늦어지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지난 9일 산업자원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상 1백30층.높이 5백80m 규모의 IBC가 예정대로 2008년 말 완공될 경우 현재 세계 최고 빌딩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88층.4백52m)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IBC에는 ▶초특급 호텔(5백60실)▶외국인 아파트(46개층)▶주한 외국기업 본사(50개층)▶컨벤션센터▶공항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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