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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활산성 작성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경북 경주시 보문동 명활산성 터에서 551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명활산성 작성비가 발견됐다.
김규식씨(59·경주시 보문동432)가 26일 명활산성 내 포도밭에서 발견한 이 비는 높이 55·8cm·폭자 31cm·두께16·5cm의 크기로 총 1백48자가 새겨져있다.
마모가 없이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판독이 가능하게 발견된 이 비에는 중국 육조 풍의 서체로 가로 1·5cm ,세로 2·5cm의 비교적 작은 글씨가 씌어져 있었다.
이 비에는 축성연대를 신미년으로 밝히고 있는데 학자들은 이 신미년을 491년이나 551년으로 추정하고있는데 551년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있다.
비의 내용은 축성공사를 담당한 사람들의 이름과 비석을 만들고 세운 사람을 밝히는 것으로 비에서는 추□하간 지도 등 3개 집단이 각4보3척1촌씩 성벽을 축조하여 총14보3척3촌(현재의 길이 약26m를 축조하였고 공사는 11월 15일에 시작하여 12월 20일에 완료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비문을 쓴 사람은 □□□아척이다.
이 비의 비문은 체제와 서체가 남산신성비(591년)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신미년이 551년(진흥왕12년)으로 추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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