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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경기장 주변 소음 기준치 초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환경보전협회 측정
올림픽을 앞둔 서울시내의 소음도가 환경기준치를 훨씬 넘어서 시민·선수·관광객들에게 불쾌감과 생리적 장애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보전협회 및 전국대학생환경보호단이 잠실 등 서울시내 4곳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소음도는 환경기준치인 70데시벨보다 6∼l8데시벨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잠실 주 경기장 주변은 88데시벨, 미도파백화점 앞은 83데시벨, 이태원상가와 강남역 앞은 76데시벨이었다.
소음도가 80데시벨이 되면 보행자에게 불쾌감·고통을 주고 혈압상승 요인이 되며 과도한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동맥수축·위궤양·현기증·청력손실 등 피해를 입게된다.
이 같은 소음은 도로상태·차량정비 불량으로 인한 차량운행 소음과 함께 금지된 경적 음과 호각소리 등도 요인으로 지적됐는데 조사결과 오전 8시∼오후 4시 사이 시간당 평균 경적음 발생횟수는 미도파백화점 앞이 306회로 가장 많았고 이태원상가 1백58, 강남역 1백20,잠실경기장 1백17회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단속 요원들이 불어대는 불필요한 호각 음도 잦아 4지역에서 시간당 평균 3∼25회의 호각 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밖에 도로에 돌출 물이나 파손된 부분이 곳곳에 있어 소음을 가중시키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전협회는 이에 따라▲과속질주 및 경적단속▲차량정비 철저▲화물 과다적재 금지▲불합리한 교통체제정비▲도로정비 등 대책을 교통부·서울시·치안본부 등에 긴급 건의, 올림픽개막 전에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분열됐던 재야단체들「민민협」으로 통합추진>
지난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분열됐던 재야단체들이「전국 민족민주운동협의회」(가칭 민민협)로 재통합된다.
이를 위해 재야단체들은 9월중으로 민민협 추진위원회를 결성할 방침이며 2일 현재 그 예비단계로 서울민족민주운동협의회 등 전국 20여 개의 지역연합준비위원회 또는 지역협의회준비와 같은 지역공동투쟁 조직의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통합재야단체로서의 민민협은 지난 85년부터 87년까지 재야를 이끌었던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과 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등의 단체에 이어 재야민주화운동 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다「반 외세 반 독재 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민민협의 투쟁목표는 지금까지 운동권학생들이 주도해왔던 통일문제가 아니라「광주사태 진상규명」「5공 비리폭로」등 반 독재투쟁과 민중생존권확보 투쟁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그간의 통일투쟁이 기대했던 만큼의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했고 민주화운동이 바로 통일운동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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