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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능 고분벽화에 해·별·짐승머리 그려져|결혼식 현대화로「전통혼례」는 보기 힘들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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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구슬·문고리·엽전 남아있어>
○…개성시 개풍군 해선리에 위치한 공민왕릉은 벽화고분으로 고려왕릉 가운데 대표적인 무덤이라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공민왕릉인 현능(1372년)과 노국공주의 무덤인 정능(1365년)이 남북으로 위치한 무덤구역은 모두 4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덤에는 벽화와 함께 귀중한 유물들이 있었으나 일제의 약탈행위로 현재 남아있는 것은 공민왕의 유해와 쇠관못·청동제품 일부·구슬·문고리·엽전뿐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무덤칸의 벽은 회를 바르고 그림을 그렸는데 벽화는 짐승신의 보호를 받는다는 신앙에서 짐승머리를 묘사한 신상도와 해와 별을 그린 단순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맨 윗단에 있는 현능과 정능 주변은 승단식 돌담장으로 둘러쳐져 있는데 이곳에는 양·사자조각이 세워 있다고 소개했다.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선서>
○…북한에서 전통 혼례의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최신호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확인, 보도했다
이 신문은「우리 풍속」이라는 연재기행기사에서 북한의 결혼식 언급, 옛날결혼식은 상위에 소나무와 대을 세우고 촛대를 좌·우에 세운 다음 청실·홍실로 소나무와 대나무를 연결시키고 암탉과 수탉을 앉혀놓고 쪽을 찌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요즈음은 지난날의 흔적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 이같이 북한에서 전통혼례의식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은 현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북한의 결혼식은 일반적으로 가까운 친척과 친지 약간 명을 초청, 김일성의 초상화 앞에서 결혼식선서로 거의 모든 절차가 끝나는 아주 간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성천 구석기시대 유적 발굴>
○…김일성 대학 인류 진화 발전사 연구실 팀에 의해 최근 평남 성천군 금평리에서 발굴된 구석기·신석기시대의 동굴유적은 4m의 퇴적층에 시대를 달리하는 5개의 문화층을 이루고있으며 이곳에서 사람의 아래턱뼈 2개를 비롯 해석기·불자리·집자리·각종 동물뼈 화석 등을 발견했다고 지난 14일자 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동강기슭 유적 발굴과정 중 발굴한 이 동굴유적은 금평리로부터 약 2㎞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방향을 입구로 입구높이 2m 동굴길이 25m, 폭 4∼5m인데 주변에는 청동기시대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이 산재해 있다고 전했다.
모두 5개의 문화층 가운데 제1,2문화층은 구석기시대 문화층이고 그 위의 층은 신석기시대 문화층인데 구석기시대문화층에서는 사람의 아래턱뼈 2개, 석회암과 석영으로 만든 석기, 21점 7개의 불자리 등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평양박물관에 유물 만 여점>
○…북한은24일 평양에서「조선미술박물관」창립4O주년기념행사를 갖고 이 박물관을「사상·문화·교양의 거점」으로 더욱 훌륭히 꾸려나갈 것을 종사자들에게 촉구한 것으로 평양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 방송은『조선미술박물관에는 국보급의 미술유물1만여 점이 소장돼 있으며 김일성과 우리 당의 혁명활동을 내용으로 한 미술작품들이 총서형식으로 체계화돼 보존, 전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가산에서 범 한 마리 잡아>
○…북한은 몇 년 전에 자강도 학평군의 오가산」 (해발1천3백60m)에서 한국산 호랑이 1마리를 잡은 것으로 북한의 대중잡지「천리마」6월 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오가산에서 잡은 조선범은 길이 3m25㎝ 1m2㎝방이며 무게가 1백76·8㎏이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이어 조선범은 잔 등에 누런 밤색바탕에 24개의 검은 가로줄이 있고 배에는 흰 바탕에 5개의 검은 줄이 있으며 특히 이마에 임금 왕(왕)자 모양의 검은 줄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하면서『한국산 호랑이의 숫자가 대단히 적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산 호랑이가 백두산일원의 양강도 대홍단군과 삼지연군일대, 자강도 용림군 와갈봉과 강원도 고산군 추애산, 그리고 함북 칠보산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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