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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찰 입건, 아내 이명희씨는 다시 포토라인에…

중앙일보

입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 목적으로 동원한 혐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내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3일 조 회장과 정석기업 원모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서울 평창동 조 회장 부부의 자택에 근무시키며 애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인 업무를 맡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용역업체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 정석기업이 지급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조 회장 부부 자택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경비원,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관리책임자 등 1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급계약서와 결재 서류 등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고 한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조 회장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 본사 경비용역업체 유니에스 근로자 대표는 지난달 8일 “유니에스사와 대한항공이 맺은 본사 경비도급계약이 위장도급을 통한 근로자의 불법파견인지 판단해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사측은 거의 매년 원청업체와의 계약 지연을 이유로 그해의 최저임금 지급을 미뤄왔다”며 “휴식시간에도 근무를 시키고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아 지난 3년간 미지급된 임금의 추정치가 최소 3억원에 가깝고 피해자는 수십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불법 고용 혐의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불법 고용 혐의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는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일주일 만에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서울출입국출입국청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섰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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