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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미필자보다는 금메달, 자카르타 AG 선동열호 명단

중앙일보

입력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선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선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병역보다는 금메달이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군미필자보다는 금메달에 초점을 두고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1일 KBO에서 회의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8월 26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엔 11개국이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은 예선 시드를 받아 2라운드 조별리그부터 치른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조별리그 3경기, 조별리그에서 맞붙지 않은 상위 2개팀과 치르는 수퍼라운드 2경기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명단이 공개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발탁 과정을 설명했다. 선 감독은 "처음부터 대표팀을 구성할 때 최고의 선수로 구성하려고 했다. 세대교체 측면을 감안해 지난 11월 치른 아시아야구챔피언십(APBC·24세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에 출전한 선수들을 많이 뽑고 싶었지만 금메달을 위해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APBC에 출전했던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도 나서는 선수는 함덕주와 임기영, 박민우, 김하성 등 4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당시 대표팀을 이끈 선동열 감독 [뉴스1]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당시 대표팀을 이끈 선동열 감독 [뉴스1]

자연스럽게 군미필자도 역대 최저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11명, 2014 인천 대회에선 13명이 미필자였지만 이번엔 7명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엔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선 감독은 "군 미필자는 크게 염두하지 않았다. 실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까지 항상 포함했던 아마추어 선수도 이번엔 포함되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왼손투수 김광현(SK)의 제외에 대해 "김광현과 직접 통화를 했다. 본인이 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팀에서 이닝 수 제한을 두는 등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제대회는 올해만 열리는 게 아니다. 내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나가야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엔 뽑지 않았다"고 했다.

선발 위주의 마운드 운용도 예고됐다. 11명의 투수 중 선발이 6명으로 불펜(5명)보다 더 많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를 12명으로 쓸까도 고민했지만 야수가 부족할 것 같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유형인 심창민(삼성) 대신 박치국(두산)을 뽑은 것도 그래서였다. 선 감독은 "기록적인 측면에선 심창민이 박치국보다 낫다. 하지만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하면)중간 투수가 4명뿐이라 연투 능력이 더 나은 박치국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가 지적하는 키포인트도 '체력'이다. 선동열 감독은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뽑은 것은 날씨를 고려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훈련 기간이 5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회복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너를 1명씩 차출해 선수들을 관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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