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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경제 전망치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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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연일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3%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9월의 5.0%에서 5.5%로 높였다. IMF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세계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단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IMF는 이 밖에도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을 올 세계경제의 변수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미국 3.4%, 중국 9.5%, 일본 2.8%로 전망됐다. 한국은 올해 싱가포르.홍콩 등과 함께 성장률 면에서 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IMF는 "한국이 포함된 신흥 공업국의 경우 물가상승 압력과 부채 수준이 낮아 올해 거시 경제정책을 펴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007년 성장률은 4.5%로 다른 나라에 비해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 비하면 한국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사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5월 인도분은 배럴당 72.17달러로 마감했으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65.7달러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73.73달러까지 치솟았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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