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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종부세 1조 … 2005년보다 3천억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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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7000억원 정도였던 종합부동산세가 올해는 1조200억원 정도 걷힐 것으로 추산됐다.

재정경제부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은 20일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거품 꺼지기 직전의 불빛이 가장 찬란하다'는 글을 통해 "종부세 세수는 올해 1조200억원, 2007년 1조2300억원, 2008년 1조4900억원, 2009년 1조8100억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종부세 세수가 늘어나는 것은 올해부터 종부세 과세기준이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6억원 초과'로 강화된 데다 개인별 합산 방식이 세대별 합산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7만4000명이었던 종부세 납세대상자는 올해 4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세금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에 공시가격을 반영하는 비율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공시가격을 과표에 반영하는 비율은 내년 80%, 2008년 90%, 2009년 100%로 높아질 예정이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자로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내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1일 이후 거래분부터 주택의 실거래가격이 등기부 등본에 기재된다. 이 때문에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종부세 부담을 피하려고 6월 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시도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 국장도 "하반기부터 8.31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투기 수요는 어느 정도 차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가 있기 때문에 강남 집값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강남 집값이 단기적인 정점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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