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평가전' 앞둔 신태용의 고민 "전력이 유출될 것 같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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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치전 맞상대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온 10일 오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치전 맞상대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온 10일 오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분명히 전력이 유출될 것 같다. 고민하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갖는 비공개 최종 평가전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뒤, 10일 한국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스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 복귀한 신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평가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프리카의 세네갈과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 경기는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다. 미디어, 팬들의 경기장 출입도 모두 차단된다. 이 경기에서 신 감독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전술, 세트 피스 등을 점검하는 장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세트 피스 점검에 대한 질문에 "스웨덴이 세네갈한테 우리 경기 영상을 갖고 갈 것 같다. 우리도, 세네갈도 자체 영상을 찍을텐데 분명 유출이 될 것 같다"면서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에 한 번쯤은 패턴 플레이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유출될 확률이 99%"라고 말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온 10일 오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상대로 전력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온 10일 오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상대로 전력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스웨덴의 경기력을 현장에서 지켜본 신 감독은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했다. 갖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고수하는 느낌"이라면서 "상대 높이 축구에 잘 대응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도 전력 누출을 고려한 경기 운영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했던 높이 축구, 때려놓고 2선에서 침투하는 패턴은 보여주지 않더라"면서 "(최종 평가전에 F조 3개국이 모두 부진한데 대해) 지금은 정보전이니 팀들이 다 보여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필요한 부분은 숨기고,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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