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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최고의 악역에 비친 인간의 민낯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87호 31면

샤우뷔네 베를린의 연극 ‘리처드 3세’ 

현대 실험연극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독일 샤우뷔네 베를린의 ‘리처드 3세’가 한국을 찾는다. 작품마다 기발한 해석으로 공연계에 충격을 던지는 샤우뷔네의 예술감독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직접 연출한 무대로, 2015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았다.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못잖은 인기 레퍼토리다. 절대악의 화신인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악역으로 꼽힌다. 최근 배우 황정민이 10년만의 연극 복귀 무대로 선보이기도 했고, 6월말 국립극단에서도 프랑스 리무쟁 국립연극센터의 2인극 버전을 초청해 공연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가 가진 핸디캡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오스터마이어는 무대를 무채색의 황량함으로 채우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핏빛 살육과 검은 모략의 현장을 강렬하게 부각시킨다. 무대와 객석을 종횡무진하는 샤우뷔네 배우들의 역동적인 앙상블, 강한 드럼 비트의 라이브 연주가 관객의 긴장과 몰입을 고조시킨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LG아트센터

기간: 6월 14~17일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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