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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상당히 우려되는 일자리 지표...상반기 고용 증가폭 10만명대 후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올해 상반기 고용 증가 규모가 정부의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저조한 기록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스타필드 하남에서 신세계와 현장소통 간담회 #LG, 현대차, SK에 이어 4번째...유통 대기업과는 첫 간담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스페이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스페이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하남시 소재 ‘스타필드 하남’에서 신세계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LG, 현대자동차, SK에 이어 대기업과 가진 4번째 간담회다. 유통분야 대기업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 운용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 문제인데 올해 들어 상당히 우려되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고용 증가 폭을 10만 명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지난해 경제 전망에서 만든 숫자와 제법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물고 있는데 이런 고용 부진이 당장 쉽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는 30만 명이다. 김 부총리는 “최근 1분기 소득과 분배도 우려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일자리 문제야말로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화두”라며 “일자리 문제는 시장, 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인데 특히 서비스 일자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오늘 방문한 신세계그룹은 양적 증가뿐 아니라 주당 근로시간 35시간 전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 문화도 가장 선진적이고 모범적인 기업”이라며 “유통 서비스 혁신에 있어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역할을 잘했지만, 앞으로도 선구자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월례보고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을 방문한다고 하니 대통령도 흥미를 갖고 기회 될 때마다 준공식, 기공식, 격려 필요한 곳을 찾겠다고 했다”며 “제게도 건의 사항을 많이 들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1인 가구 증가 등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 모두가 같이 성장해야 할 동반자”라며 “저희와 협력업체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의 소외계층까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날 향후 3년간 연 평균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거 5년간 평균 투자액은 연 2조6000억원이었다. 또 매년 1만명 이상 신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정 부회장과 함께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 등 신세계 관계자와 전희형 유알지 대표이사, 한종우 한울허브팜 대표이사 등 협력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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