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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능력에 우리 매출이 … 기업들 "월드컵 특수 다시 한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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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독일 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누구든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태극전사의 16강 진출이 간절한 기업들이 있다.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예상치 못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업체들이다. 지난 월드컵 때 거리응원으로 세계적 명물이 된 서울프라자호텔은 시청앞 광장을 내려다 보면서 방 안에서 우아하게 응원할 수 있는 1박 2일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오후 10시, 오전 4시에 경기가 열리므로 수요가 많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 호텔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할 예정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벌써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유통점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월드컵 때 한국팀의 승리가 이어지면서 경기 당일까지 대형 LCD.PDP TV 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이마트의 경우 2002년 가동했던 특별 배송팀을 올해도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붉은 악마'와 계약을 맺어 공식 티셔츠를 만드는 베이직하우스는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티셔츠가 최소 50만 장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팔린 모든 형태의 붉은 티셔츠가 총 300만 장이었던 것을 감안해 판매 목표치를 잡은 것이다. 이들 회사의 목표 달성 관건은 한국팀의 성적에 달려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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