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후보 단일화에 김문수 느긋, 안철수 다급 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6·13 지방선거 D-7인 6일 김문수 후보는 수면위로 떠오른 후보 단일화에 "선뜻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 전날 막판 단일화에 대해서는 길을 열어놨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투표하기 바로 전날일 수도 있다”면서도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본인 한테나 실무진에 구체적인 제안이 오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제안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새로운 방식"이라며 실무진들이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형최저소득보장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선동 선대위원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후보 선거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선동 의원은 "섣부른 후보 단일화는 두 후보 모두에게 불리하다"며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진 뒤에나 가능하다"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한 발 뺐다.
그는 이어 "투표일 다가오면 3위 후보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3위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을 막기 위해 대승적으로 하차하는 방식이 좋다는 뜻을 내비쳤다.
확실한 1위는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이 선거 지원 조직의 확장성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계산이다.

상대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느긋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다.

반면에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한 7일을 앞두고도 의미 있는 추세 변화가 없어 보여 후보 단일화 추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대당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단일화라는 것은 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거나 유권자들이 표를 모아주시는 방식으로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제가 확장성이 있고 저만이 일대일로 맞붙었을 때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충일인 6일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 현충탑을 찾아 헌화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치료중인 국가유공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고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
두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2차 단일화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그래도 열려있는 것이 정치이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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