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림픽 특집 "88「금」은 나의 것"|비 인기 종목 슈퍼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칼·루이스」(미국·육상) 「엘레나·슈슈노바」(소련·체조)만이 스타는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이들 외에도 무수한 슈퍼스타들이 몰려온다. 한국에 비교적 생소한 종목에도 비범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육상의 경우 남자높이뛰기의「파트릭·스요베리」 (스웨덴)여자투창의 「페트라·펠케」 (동독) 남자 중· 장거리의 「사이드·아위타」 (모로코)등이 대표적인 예다. '
높이뛰기 세계최고기록 (2m42) 보유자인 「스요베리」는 강력한 금메달후보. 『스웨덴의 희망』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87로마세계선수권 우승 등 각종국제대회 우승만도 20여 차례에 이른다. 맞수로는 또 고베 유니버시아드 우승자인「이고르·파클린」(소련·2 m41cm),실내 최고기록(2m42cm)을 세운「카를로·트롄하트」 (서독) 및 중공 「주지엔화」 (2m39cm)등이 꼽힐 정도.
여자투창의 「펠케」는 지난 85년 첫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한 후 줄곧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올림픽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동독의 호프. 현 세계최고기록은 78m90cm.
『모로코의 우상』 「아위타」는 지난해 로마 그랑프리대회에서 5천m 세계최고기록(12분밋58초39) 으로 우승, 중· 장거리 금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10종 경기의 「데일리·톰슨」(영국) , 남자4백 m 허들의「에드윈· 모제스」(미국) , 장대 높이뛰기의 「세르게이·부브카」(소련) , 세단뛰기 세계최고기록보유자인 「윌리·뱅크스」 (미국), 그리고 여자1만m경보 현 세계선수권자인 중공의 「수용기우」「첸 얀훙」등도 주목되는 스타들.
여자4백m계주의 동독팀(글라디시-리거-아우스발츠-괴르)은세계 최고기록 (41초37, 85년 캔버라) 을 보유하고 있어 87시즌 최고기록을 마크한 미국(41초55)과 금메달 다툼이 볼만하다.
반면 올림픽 2연패(모스크바·LA) 의 영국 중거리스타·「세바스찬·코」 (1천5백m)와「스티브·오베트」 (8백m,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그레그· 포스터」 (미국 1백10m허들) 는 각각 국내선발전에서 탈락, 서울올림픽에선 볼 수 없게 됐다.
수영에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최고기록 (여자 자유형50m, 24초98) 을 보유한 중공의 「양웬위」와 여자다이빙 (스프링보드) 의 호프 「가오민」이 각각 올림픽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조정에선 『핀란드의 영웅』「페루치· 칼피넨」(싱글스컬) 이「알·오터」(미국·남자투원반)이래 처음으로 올림픽 4연패의 꿈을 부풀리고 있고, 세계선수권 3연패의 『커누의 여제』「비르키트·슈미츠」 (동독·카야크 1인승)는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86세계최우수 여사수로 지목된 사격의 「베셀라· 레체바」 (불가리아) 는 공기소총·스탠더드 소총 등 2관 왕을 겨누며, 지난 86년 모국 불가리아를 뗘나 터키에 망명한 역사 「나임·술레마노글루」(60kg급·세계최고기록 3백5kg)는 올림픽 8년 한을 서울에서 풀 것을 잔뜩 벼르고 있는 중이다.
서울올림픽은 이들 외에도 화제의 이색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미국 대표선수로 첫 올림픽에 나서는 체조의 「찰스·레이크스」는 혹인선수. 선발전에서는 LA 금메달리스트인「피터·비드마」를 제쳤으며 서울에선 개인종합 동메달을 겨냥중이다.
사이클에선 빙상스프린터 출신일본의 「하시모토·세이코」와 동독의 「로딤·풀카」가 사이클로 전향, 출전한다.
이밖에 승마에선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사위이자 「앤」공주 남편인 「마크·필립스」공이 영국대표선수 (종합마술)로 서울올림픽을 찾게되며 일본의 63세난 할머니(「이노우에·키쿠코」) 가 마장마술대표선수로 출전, 화제를 뿌리고 있다.
레슬링에서는 「마크·슐츠」(미국·자유형 82kg급) 가 주목을 끈다. 그의 형도 76년 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뭏든 이들 「블루 리번」의 슈퍼스타들이 펼치는 갖가지 경연들로 서울올림픽의 열기는 부쩍 달아오를게 틀림없다.

<전종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