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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의 서울은, 시민이 아닌 시민단체를 위한 서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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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사거리에서 열린 서울 집중유세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및 선거운동원들에게 기를 받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사거리에서 열린 서울 집중유세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및 선거운동원들에게 기를 받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박원순 시장의 서울은 시민을 위한 서울이 아니라, 시민단체를 위한 서울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역 유세 현장에서 “서울시청에 ‘6층 사람들’이라는 게 있다. 시민단체 출신, 낙하산 고위공직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청 6층을 먼저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들이 코드에 맞는 시민단체들을 지원했다”며 “그런 특권, 특혜가 만나는 곳에서 부패가 싹튼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의 이날 연설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7년 서울시정 비판에 집중됐다. 앞서 손학규 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과 협상을 통한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안 후보가 이날 박원순 때리기에 나서면서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과의 일대일 구도 구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또 박원순 시장이 재임한 기간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은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 강력범죄 피해자가 박 시장 취임 때 5900명이었는데 취임 3년 만에 9400명으로 60%가 늘었다”며 “강력범죄 피해자 중 여성이 90% 이상인 도시는 대한민국에 서울밖에 없다. 서울은 여성이 살기에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서울시 실업률과 폐업률이 전국 꼴찌이고 미세먼지는 세계 최악이다 보니 서울시 글로벌 도시경쟁력이 2011년 세계 10위에서 지난해 38위로 추락했다”며 “그 중 최악은 서울시 청렴도가 전국 1등에서 꼴등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서울시장 교체여론이 20%포인트나 더 높다”며 “한 번 더 하겠다는 건 염치없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세기는 개처럼 빨리 늘어간다는 말이 있다”며 “박원순 후보가 4년 더 시장을 하면 남들이 앞서갈 때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7년간 너무 뒤처진 서울이 그냥 ‘늙은 개’가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만약 1번 박원순 시장 찍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4년 동안 계속 경제 망칠 테니 여러분이 바로 잡아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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