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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자유한국당과 단일화 협상 없다, 박종진도 추진 안할 것”

중앙일보

입력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임선대위원장은 3일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나 김문수 후보와 협상해서 단일화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10일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일화를 거부하지 않지만 인위적,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어 “‘내가 어차피 되지 않을 거니까, 이 사람을 밀어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실제 안 후보는 이른바 ‘자연스러운 단일화’, ‘야권대표 선수=안철수’론은 계속 주장해왔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위부터)·바른미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위부터)·바른미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손 위원장도 “서울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쏠림 현상으로 안철수에게 표가 오면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며 “길거리를 가보면 안철수가 아직도 살아있는데 지지율은 왜 오르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의 ‘단일화 기자회견 취소’ 해프닝에 대해서도 손 위원장은 “별안간 그런 사태가 있었지만 당에서 주의받고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30일 본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30일 본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손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싹쓸이로 끝난다면 그건 대한민국의 큰 불행”이라며 “좋은 독재는 괜찮다는 말도 있지만 독재는 역시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여당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얹혀가려고 평화특사가 된 양 외치고 있다”며 “지방선거는 평화특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지방선거 후 필연적으로 올 수밖에 없는 정치개혁, 정계개편 논의에서 중도개혁과 통합정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미약한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굳은 의지로 한국정치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그 뿌리를 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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