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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대접전…"우승은 안개 속" |중반 넘겨 열기 뿜는 프로스포츠 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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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 축구>대우·포철 중반 이후부터 연거푸 "주춤"
올림픽열기에도 아랑곳없이 야구와 축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는 여전히 열전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후기 1백89게임의 야구와 1백20게임의 축구는 나란히 63%를 치렀으나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 양대 프로 스프츠의 전망을 분석해본다.

<이기근 등 3명 골 선두>
각 팀 당 24게임씩 총 1백20게임 중 76게임을 소화, 각 팀 별로 9게임(럭키금성은 8게임) 씩을 남긴 상태.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각 팀간의 선두다툼은 불볕 더위만큼이나 뜨겁다.
선두 유공 (승점18)과 최하위 대우 (승점12)간의 승점 차도 불과 6점. 따라서 각 팀마다 매 게임결과에 따라 자리바꿈 하는 박빙의 순위다툼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순위다툼이 뜨거운 것은 시즌초반 상위권을 유지해온 대우·포철 등이 「여름고비」를 맞아 유공·현대·럭키금성 등에 거푸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
유공은 지난 5월 21일 이후 9게임무패행진 (3승6무)을 계속하며 선두를 줄달음치고 있고 현대는 4승2무의 호조 속에 3위로 껑충 올라섰다. 또 여름에 특히 강한 럭키금성은 1승4무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
반면 무려9명이나 올림픽대표로 차출 당한 대우는 최근 6게임에서 2무4패의 부진과 함께 최하위로 곤두박질한 상태. 그러나 우승팀의 향방을 가름하기란 아직 이르다. 올림픽 (9월17∼10월2일) 관계로 9월10일까지 3게임, 그리고 올림픽직후인 10월8일부터 페넌트 레이스 최종일인 11월12일까지 다시 6게임을 치러야하기 때문.
개인타이틀경쟁도 부쩍 달아오른 상태. 득점랭킹에선 5게임연속득점으로 기염을 토한 포철 이기근(이기근)을 비롯, 함현기 (함현기·현대) 신동철 (신동철·유공)등이 나란히 7골로 선두 각축중이며 어시스트부문에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신예 황보관(황보관·유공)이 5개로 선두를, 올봄 2년여 공백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억대 스트라이커」김종부 (김종부·포철)가 4개를 마크하며 맹추격중이다. 그러나 금은 득점부문에선 단 한골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
올 시즌 매게임에 꼬박 출장한 선수는 총 5명. 유공의 이문영 (이문영) 조윤환(조윤환) , 현대의 최강희(최강희· 88대표)김문경 (김문경) , 럭키금성의 최영준(최영준) 등이다. 그 동안 줄곧 출장해온 「배터리」 박항서(박항서·럭키금성)는 지난주 홍콩프로 해봉팀과의 친선경기 때 입은 발목부상으로, 또 「탱크」 조긍연 (조긍연·포철)은 지난달 아마 팀과의 연습경기 도중 입은 안면부상으로 연속 출장기록이 끊겼다.
대우 손형선(손형선)도 마찬가지. 연속 11게임에 출장해온 손의 부상결장은 대우의 부진으로 이어져 특히 아쉬움이 크다.<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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