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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 부인과 의사, 27년간 女환자 52명에 성범죄…한국인 피해는

중앙일보

입력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중앙포토]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중앙포토]

미국 남서부 명문 사립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남가주대) 소속 부인과 의사가 27년간 여성환자 50여 명에게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시 경찰국(LAPD)은 틴들이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엔지먼 스튜던트 헬스센터에서 근무하며 만난 여성 환자의 신체를 만지고 몰래 사진을 찍는 등의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틴들이27년간 진료한 여성은 1000여 명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52명에 달한다.

그의 성범죄 혐의가 불거지자 대학 측에 개설된 핫라인에는 300여 통의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틴들과대학 측을 상대로 10여 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USC 교수와 동문 200여명은 대학 측이틴들의 비리를 알고도 대처하지 않았고, 그가 조용히 퇴임할 수 있도록 휴직처리를 도와줬다며 맥스 니키아스 USC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맥스 니키아스 USC총장은 성추행 스캔들을 묵인 방조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

한편 남가주대로 불리는 USC는 LA 도심에 위치해 한인 학생들과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주 LA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아직 USC 한국인 유학생이 피해를 보았다는 단서나 제보는 없다"면서도 "아시아 유학생들이 주로 피해를 봤다는 언론보도를 감안하면 한국인 유학생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 사례가 있으면 총영사관에 알려달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공지사항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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