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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없이 19시간 비행···1만6093㎞ 세계 최장노선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싱가포르 항공의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가 창이 공항을 이륙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항공의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가 창이 공항을 이륙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 노선을 운행한다.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 오가는 #1만 마일 넘는 최장 직항 노선 #오클랜드-도하, 약 18시간 걸려 #미 휴스턴서 시드니행 노선 타면 #이틀 지난 뒤에야 목적지 도착해 #

 CNBC는 싱가포르 항공이 오는 10월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미국 뉴욕 뉴워크 리버티 공항 간 직항 노선에 취항한다고 30일 보도했다.

 첫 취항 일은 10월11일로 비행거리가 1만 마일(약 1만6093㎞)이 넘는다. 비행시간만 19시간에 달하는 세계 최장 노선이다.

 운항기는 에어버스 A350-900ULR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67개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94개로만 운영된다. 이코노미석은 없다.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뉴욕의 비행 시간과 거리에 필적할 만한 장거리 노선도 여럿이다.

 현재 비행거리가 가장 긴 구간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카타르 도하를 오가는 노선이다. 카타르 항공이 보잉 777-200LR을 이용해 운항하는 이 구간의 비행시간은 17시간 40분, 비행거리는 9032마일이다.

 그다음으로 긴 노선은 호주 콴타스 항공이 운항하는 호주 퍼스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구간이다. 총 운항 거리는 9010마일로 최소 비행시간은 17시간 20분이 걸린다. 보잉 787-9와 드림라이너를 함께 운항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UAE의 두바이 노선의 운항 거리도 만만치 않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에어버스 A380으로 운항하는 이 노선의 총 비행거리는 8824마일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 17시간 5분이 걸린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 노선도 대표적인 장거리 구간 중 하나다. 총 비행거리가 8770마일로, 최소 비행시간은 17시간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이 구간은 미국에서 오가는 최장거리 노선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9월 콴타스 항공이 호주 멜버른과 샌프란시스코 구간의 운항을 시작하면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휴스턴과 호주 시드니 노선도 상당한 운항 거리를 자랑한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항하는 이 노선의 비행거리는 8596마일이다. 최소 17시간 30분이 걸린다.

 CNBC는 “태평양을 건너 국제 날짜변경선을 지나는 구간인 만큼 탑승객은 출발한 날에서 이틀이 지난 뒤에야 시드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댈러스ㆍ포트워스와 호주 시드니를 오가는 국제선의 비행거리도 긴 편이다. 콴타스 항공이 2014년 운항을 시작한 이 구간의 비행거리는 8578마일로, 최소 비행은 16시간 50분이다. 에어버스 A380 편을 이용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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