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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핫플레이스] 국내 최장 1.8km 케이블카도 타보고…올여름 피서는 재약산 얼음골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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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여름 더위를 피하려면 경남 밀양이 최고라 할 만하다. 얼음골 등이 있어서다. 얼음골은 재약산(해발 1108m) 북쪽 해발 600~750m의 노천계곡에 있다. 3월 초순 얼음이 얼기 시작해 더위가 심할수록 더 많은 얼음이 생긴다. 반대로 겨울엔 얼음이 녹아 김이 피어난다. 얼음골은 구멍이 많은 바위 지형이다. 차가운 공기가 겨울에 바위 밑에 들어갔다가 여름에 빠져나오며 얼음이 언다고 한다.

밀양의 명소

밀양 표충사 뒤 재약산 약 900m에 있는 층층폭포 구름다리를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밀양시]

밀양 표충사 뒤 재약산 약 900m에 있는 층층폭포 구름다리를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밀양시]

얼음골에서 동쪽으로 200~300m에는 가마불 협곡이 있다. 두 개의 폭포에서 시작된 물길과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놓은 아궁이 같다. 얼음골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곳엔 시례 호박소가 있다. 화강암 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沼)를 이뤘다.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 모양이다.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갈 만큼 깊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호박소에서 산길을 따라 20분쯤 가면 계곡을 가득 메운 거대한 너럭바위(약 1만6529)가 나온다. 바위 위로 옥빛 물이 흘러내린다. 계곡 위가 백운산(891m), 그 뒤가 가지산(1240m)이다. 재약산은 산세가 수려한 ‘영남알프스’의 하나. 표충사 남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 광활한 사자평이 나온다.

이를 한꺼번에 감상하려면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왕복식 케이블카(선로 1.8km)다.

밀양의 자연생태와 역사유적지 등을 보려면 ‘밀양아리랑길’이 좋다. 1코스는 밀양 읍성에서 시작해 삼문동을 돌아 영남루까지 6.2km, 2코스는 밀양향교에서 추화산성을 거쳐 충혼탑까지 4.2km, 3코스는 용두목에서 월연정을 거쳐 추화산성까지 5.6km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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