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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따라 점수 차별’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구속영장

중앙일보

입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면접 이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도 받는다.

앞서 금감원은 함 행장이 충청사업본부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추천한 지원자가 합격 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금감원 수사 의뢰, 시민단체 고발을 토대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KEB하나은행의 신입사원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이다. 지난 4월 인사부장 2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최근에는 함 행장을 비롯해 최흥식 전 금감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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