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온두라스전 의미있는 경기…대표팀에 자신감 줬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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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중앙포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중앙포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지난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준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30일 홍 전무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 강습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변에서 온두라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2:0 승리)를 낮게 평가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였다”고 전했다.

앞서 대표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문선민(인천)의 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승리에도 일부 팬들은 대표팀이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온두라스 대표팀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홍 전무는 “강팀과 경기에서 승리했다며 더 좋았겠지만, 출발점에서 자신감을 찾게 됐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홍 전무는 4강 진출에 성공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선수들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는 이런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온두라스 전은 후배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무는 “남은 세 차례 평가전도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월드컵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전무는 “현재 한국 축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월드컵 때 좋은 모습을 보여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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