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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모건 프리먼 "농담이 의도대로 전달되진 않아"

중앙일보

입력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 [AP=연합뉴스]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 [AP=연합뉴스]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81)이 촬영 현장에서 여러 명의 여성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최근 CNN이 “영화제작사의 한 여성 보조직원 등이 프리먼으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접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보도한 데 대한 것이다.

프리먼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성추행이라는 끔찍한 사건과 농담을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리먼은 “평소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칭찬을 즐겨하지만 한 번도 성희롱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내 주변의 남자와 여자들이 편하고 고맙게 느끼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종종 나름 명랑하고 익살스럽게 여성들에게 농담을 걸고 칭찬하려 했으나, 항상 의도한 방식으로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프리먼은 “일자리나 승진을 성관계의 미끼로 내세운 적이 없고, 불안한 작업환경을 만들거나 성추행한 적도 없다”며 “내 80년 인생이, 언론 보도로 일순간에 폄훼될 위기에 있다는 사실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프리먼은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밖에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쇼생크 탈출‘ 등의 영화에서 4차례 후보에 올랐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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