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HK 등 외신, 남북 ‘깜짝 정상회담’…“북미회담 위한 노력”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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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사진 BBC 방송화면 갈무리]

영국 공영방송 BBC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사진 BBC 방송화면 갈무리]

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주요 외신들이 신속히 긴급뉴스로 타전하며 관련 소식과 논평을 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청와대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surprise summit)을 열었다”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남북 양측 지도자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BBC는 “두 정상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는 27일 오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는 또 “만약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속보로 보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청와대의 발표를 인용한 속보 기사를 통해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싱가포르에서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단을 언급한 데 따라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북미간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대화 방침을 바꾸지 말도록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향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NHK도 청와대의 발표를 인용해 “양 정상은 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 NHK 방송화면 갈무리]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북미정상회담 재성사 가능성과 결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난 뒤 북한이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남북한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급진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온라인판 갈무리]

[미국 CNN 온라인판 갈무리]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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