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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질문에 당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호돌이와 취재팀이 들어서자 마침 저녁뉴스 연습을 하고 있던 베테랑 앵커들이 반색하며 손을 내밀었다.
『웰컴 투 NBC, 호돌이!』그러나 일행은 인사를 받자마자 민완기자이기도 한 이들의 집중 취재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3월 한국특집 취재차 서울에 갔었는데 그 이후의 올림픽준비는 이상 없이 준비중인가.』-앵커맨 「제스·말로」.『올림픽기간 틈틈이 한국의 풍물을 둘러보고 싶은데 추천할만한 곳은.』-여성앵커「콜린·윌리엄스」.
『요즘 서울은 장마라던데 올림픽 때는 괜찮을까』 -기상담당 캐스터 「프리츠·클먼」.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질문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잠시 후 KNBC의 올림픽 특별보도 계획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미국의 서부지역을 커버한다고는 해도 일개 지방방송국에 불과한 KNBC는 상식적으로 무모하다 싶은 올림픽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해놓고 있었는데 그 기획은 『올림픽기간 중 KNBC의 뉴스데스크를 아예 서울로 옮긴다』 는 「말로」 씨의 한마디로 대변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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