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대학살
최호근 지음, 푸른역사, 467쪽, 2만원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한 뒤 내가 품은 가장 큰 의문은 '괴테와 칸트, 바흐를 배출한 문명의 나라 독일에서 어떻게 600만 명의 유대인 학살 같은 야만적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유대인 학살이 독일의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된 독일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효율성을 강조하는 현대 문명의 필연적 결과인지…."
저자의 의문대로 이 책은 유대인 대학살의 재구성이다. 기독교의 오래된 반유대주의가 왜 하필 20세기초 유럽에서 극에 달했고 그중 독일이 인종청소를 주도했는지를 면밀히 관찰한다. '왜''누가' 등 학살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구성이다. 이를 통해 나치즘뿐 아니라 모든 문명이 행하는 가장 야만적 행태로서의 집단학살의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양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