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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남측 기자 명단 접수된 뒤 나온 한국당 논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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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탑승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남측 기자단은 북측의 명단 접수 거부로 이날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뉴스1]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탑승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남측 기자단은 북측의 명단 접수 거부로 이날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2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할 남측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지연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제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기자들 안 간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36분쯤 발표한 논평에서 “정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오늘 5·23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논평은 북한이 이날 판문점 개시 통화에서 남측 기자단의 명단을 수용했다고 발표한 통일부의 입장보다 15분 정도 늦게 나왔다.

정 대변인은 “이번 북의 몽니는 한미정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대변하길 바라고 벌이는 수십년 묵은 상투적인 쇼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이제 제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북에 애걸복걸 안달부달하지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앞장서 국민을 욕보일 필요 없다”며 “정부는 제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기자들 안 간다고 선언하라”고 덧붙였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논평 전문.

정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오늘 5.23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려고 한다.

이번 북의 몽니는 한미정상에서 문대통령이 북을 대변하길 바라고 벌이는 수십년 묵은 상투적인 쇼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북이 저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떼를 쓰면 남한 좌파정부는 또 말도 안되는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주는 것도 수십년된 패턴이다.

지난 판문점 회담이 지난날의 북의 상투적인 생떼쓰기와 남의 맹목적인 포용정책이 좀 달라지는가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수십년된 또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제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북에 애걸복걸 안달부달하지마라.

대한민국 기자를 받든 말든 의연하게 대처해라.

핵폐기 전문가가 아닌 이상 남한 기자 몇 사람 간다고 북핵에 모르는 것 알게 될 것도 없다.

공연히 자존심만 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 국민을 욕보일 필요 없다.

정부는 제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기자들 안 간다고 선언하라.

2018.  5.  23.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 태 옥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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