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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작가의 정체…"현직 부장판사" 화제

중앙일보

입력

21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방송 직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젊은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법정 활극이다.

미스 함무라비가 화제인 이유는 고아라·성동일 등 화려한 출연진과 화제성 있는 내용 때문만은 아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자이자 작가가 현직 부장판사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미스 함무라비' 저자 문유석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017년 1월 10일자 중앙일보에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라는 칼럼을 실어 유명해졌다.

문유석 판사. [중앙포토]

문유석 판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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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판사는 "새해 첫 칼럼으로 나 자신을 포함한 전국의 부장님들께 명심할 것들을 적어 보겠다"며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등의 조언을 해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이 칼럼은 22일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만 1만 767번 공유됐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소개글에서도 '부장님들께' 칼럼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구질구질한 꼰대들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봤다. 반지하방과 고시원에서 눈물 삼키는 미생들의 고통도 충분히 봤다. 이제는 실력있고 매력 있는 젊은이들이 꼰대들의 사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승리하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개인의 행복과 사랑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누리는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미스 함무라비'는 먼저 2016년 12월 소설로 출시됐다. 문 판사는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 판사는 1969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에서 시작해 서울행정법원, 춘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법원행정처, 서울고법, 인천지법을 거쳤다. 2014년 '판사유감'을 시작으로 '개인주의자 선언' 등의 저서를 냈다.

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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