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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 작사가 김문환 교수 별세

중앙일보

입력

김문환 서울대 미학과 교수. [중앙포토]

김문환 서울대 미학과 교수. [중앙포토]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 가사를 쓴 김문환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84년부터 서울대 미학과와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다 2010년 정년퇴임을 했다.

미학자, 연극평론가, 문화운동가로서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한국미학회장, 한국연극학회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 상임위원을 맡았던 고인은 개회식의 ‘굴렁쇠 어린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미학과 재학 시절 연극과 인연을 맺은 그는 25세였던 1969년 실험극장의 ‘망나니’라는 작품에 대한 글로 서울신문 문예 공모 평론분야에 당선돼 평론가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40년 이상 연극평론가로 활동해온 고인은 정년퇴임 즈음해 평론가 인생 40년을 정리한 저서 ‘한국 현대연극 산책’을 펴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23일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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