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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내일 오전 발인…수목장은 무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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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 [중앙포토]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 [중앙포토]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이 22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발인 장소도 빈소가 있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다만 LG그룹 측은 기자들에게 "발인 이후에는 고인이 원하신 대로 조용히 떠날 수 있게, 유족들이 고인을 차분히 보내드릴 수 있게 더 이상의 취재는 삼가달라"고 설명했다. 장지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장묘 방식은 유해를 화장한 다음 나무뿌리에 뿌리는 수목장(樹木葬)으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장 중 하나인 수목장(수목형 자연장)은 최근 정부가 권고하는 친환경 장묘 방식 중 하나다. 화장이 장묘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봉안 시설이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공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수목장은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목장에는 주로 참나무·자작나무 등이 사용된다. 지면으로부터 30㎝ 깊이로 흙을 판 뒤 자연 분해되는 용기에 골분을 담아 묻는다.

수목장은 자연친화적인방식인 만큼 봉분, 비석, 상석도 없다. 자연 친화적인 만큼 장례 규모와 절차도 간소한 편이다. 영국·스위스·일본 등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장묘 방식이다.

유가족이 수목장을 택한 데는 구 회장이 생전에 숲을 가꾸는 데 많은 정성을 쏟는 등 자연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았던 점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을 처음 구상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화담(和談)이 구 회장의 아호이기도 하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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