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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째 목요일'…동원그룹 사내 '목요세미나' 1500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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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재철(71.사진) 동원그룹 회장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 온 '동원 목요 세미나'가 13일로 1500회를 맞았다.

매주 목요일 오전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 빌딩 강당에서 해 온 이 세미나에는 관계사 간부들이 강사로 나섰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외부 유명인사를 연사로 초청했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허영호 산악인, 박노해 시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강사로 나섰다. 1500회 강연자로는 지난달 초순 네번째 임기 연임에 성공한 국내 최장수 여성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초청됐다.

이 세미나는 1974년 김 회장이 제안해 만들었다. 참치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그가 선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무엇보다 '구성원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하자 직원들이 똘똘 뭉칠 계기를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이 세미나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당시 김 회장은 "태풍을 이겨내기 위해 선장과 선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세미나에서 강조했다. 목요 세미나는 32년 간 공휴일을 빼고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요즘도 김 회장은 어쩔 수 없는 외부일정만 빼고 이 세미나에 빠지지 않는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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