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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계약' 김연경 터키행? 최고 리그, 최고 팀 찾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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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입단을 공식 발표한 터키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처]

김연경 입단을 공식 발표한 터키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처]

'배구 여제' 김연경(30)의 선택은 터키였다. 최고의 무대를 찾아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터키여자배구리그 엑자시바시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 영입을 발표했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터키에서 뛰면서 성공한 배구 선수다. 우리 팀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2011-12시즌부터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뛰었다. 터키리그는 여자 배구에선 세계최고 리그로 꼽힌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뛸 당시 세계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자시바시는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터키 리그 정상을 다툰 팀이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 측은 "2년 계약을 맺었다. 2020 도쿄 올림픽까지는 엑자시바시에서 뛴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2016-17시즌을 마친 뒤 터키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연봉적인 측면에선 손해였지만 경기 수가 적고, 한국과 가까워 대표팀에 합류하기 편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김연경의 활약 덕택에 상하이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챔프전에서도 준우승했다. 상하이는 시즌 뒤 재계약을 원했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터키로 갈 것인지, 중국에 남을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김연경. 프리랜서 김성태

김연경. 프리랜서 김성태

김연경이 터키행을 결정한 이유는 역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엑자시바시는 2015, 2016년 세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17-18시즌 터키리그에선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바키프방크에 2승3패로 밀려 준우승했다. 다음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조던 라르손(미국)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가 있는데다 터키 선수 라인업도 강하다. 반면 다른 팀에선 전력 누수가 강해 내년 시즌엔 여러 개의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이 좋은 리그, 좋은 팀에서 우승을 노려보고 싶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협상 막판 좋은 조건을 내건 팀이 많았다. 그러나 김연경이 터키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2년 계약을 한 것도 안정적으로 올림픽까지 준비하고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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