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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비리·「중국의 한국패션」등 특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8월의 서점 가를 장식한 여성지들은 이 달에도 계속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인척의 비리를 중심으로 한 제5공화국 비리를 앞다퉈 다루고 있다. 조용필-박지숙 부부이혼, 김보연·이보희 결혼발표 등의 연예계특급화제도 일제히 실었다.
『여성중앙』은 국내잡지사상 처음으로 중국본토에 상륙, 디자이너 진태옥 씨의 현지 패션 등을 싣고 있어 이채. 또 국보위가 환수한 보석의 감정을 담당했던 신광섭 씨의 최초증언「3백 돈쭝 짜리 순금 칼·금송아지 어디 갔나」와 여자 삼청교육대 수련 생 이명화 씨와 공수부대 여군중사로 당시 교육 대 교관을 했던 김수옥 씨의 증언을 토대로 여자삼청 교육대 의「지옥 상」을 발가벗기고 있다.
『샘이 깊은 물』은 최근의 해외관광 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17만원 짜리 일본바캉스소동」과 이태영 씨의「전두환 전 대통령내외분께」를 실었다.
창간호를 낸『우먼센스』는 정치콩트로「영부인마님, 정말 너무해요」를 싣는 한편 창간특별기획으로 교육계의 암적 존재인 돈 봉투 문제를 다루었다.
『여성동아』는 분만촉진제를 과용하여 뇌성마비 아를 낳은 어머니의 수기를 싣는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청소년들의 자살과 재혼전문상담소가 늘어가고 있는 실태를 다루었다.
『주부생활』은 광주사태 당시 집단성폭행을 당했던 여고생의 고백을 비롯, △전경환 씨 큰아들 전창규 K대 부정입학사건 전말 △전두환 전 대통령 큰아들 전재국 씨의 골프장 이권개입 설 내막 등 대부분의 지면을 제5공화국 비리공개에 할애하고 있다.
『여원』은 만나 사랑한지 20년 만에야 합친 윤길중 민정당 대표위원과 아내 김영애 여사의 러브스토리, 고 박정희 대통령이 사위 감으로 점찍었으나 인혁당 사건과 관련,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진 여정남 씨의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영 레이디』는 전 영부인 이순자 여사의 7년 6개월을 패션을 통해 추적해 보는 이색기획으로 눈길을 끈다.
『신부』는 10여 년간 특등신랑감으로 지속되어 오던 3사(의사·판검사·박사)신랑감이 최근 증권사직원으로 바뀌고 있다는, 세태의 변화를 소개했다.
『여성자신』은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에 연루됐던 최기식 신부와 인터뷰, 6년만의 증언을 들려주는 한편 전두환씨 소유의 여주 제3별장을 공개하고 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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