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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260만명' 골프 트렌드 변화에 늘어난 미국 골프 인구

중앙일보

입력

야외 스크린골프라 할 수 있는 톱골프가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톱골프 홈페이지 캡처]

야외 스크린골프라 할 수 있는 톱골프가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톱골프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골프 인구가 4년 연속 늘어났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골프를 처음 접한 입문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골프재단이 지난 16일 발간한 골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골프 인구는 3210만명으로 조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010만명, 2015년 3110만명, 2016년 3200만명에 이어 꾸준하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습장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야외 골프장에서 골프를 접한 인구는 전년도와 같은 2380만명인 반면, 최근 떠오르고 있는 톱골프와 실내외 연습장 등에서만 골프를 한 인구는 830만명으로 2016년(820만명)보다 늘었다. 2014년 조사 때 2470만명에서 90만명 줄어든 야외 골프장 인구에 비해 연습장 인구는 540만명에서 290만명 더 늘었다.

미국골프재단은 지난해 골프에 입문한 인구가 260만명이라고 조사했다. 이 중 35%는 여성으로 조사됐다. 또 입문자의 70%는 35세 이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톱골프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내놓았다. 톱골프는 술을 마시면서 파티도 즐길 수 있는 골프연습장이다. 미국 내에선 2016년 31개였던 매장 수가 2020년 70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볼 만큼 골프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조 베디츠 미국골프재단 회장은 "골프 참여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 특히 톱골프는 골프 산업 발전에 가장 인기있는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98회 PGA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뉴저지 스프링필드 발투스롤 골프장. [중앙포토]

98회 PGA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뉴저지 스프링필드 발투스롤 골프장. [중앙포토]

미국 내 골프장은 전년보다 1.5% 줄어든 1만4794개소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골프장을 새로 건설하기보단 내부 리노베이션(보수)이 현재 미국 골프장의 가장 큰 흐름"이라면서 "2006년 이후 1100여개 코스가 리노베이션을 진행해왔다"고 정리했다. 보고서는 오히려 골프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궁극적으로 업계의 수급 균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골프에 관심을 갖거나 초보자들을 헌신적인 참여자로 전환시키는 걸 장려하는 게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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