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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드루킹' 가짜편지에 놀아나는 한국당…애처롭다"

중앙일보

입력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드루킹' 김모씨가 언론에 옥중편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범죄혐의자 드루킹의 가짜편지에 놀아나는 자유한국당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구속된 드루킹의 허위 주장만 담은 가짜뉴스를 담은 편지에 부화뇌동하는 한국당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드루킹은 한 매체에 7000자 분량의 서신을 보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자신의 사무실에 와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모습을 봤으며, 실질적으로 댓글 공작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가 옥중서신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 "지금 드루킹은 오로지 자신의 범죄를 빠져 나갈 알리바이만을 궁리하고, 필요에 따라 작문하는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 인사 청탁이 거절되자 돌변해 문재인 정부를 불법한 방법으로 공격한 사람의 말과 주장을 한국당이 그대로 신뢰하고, 조선일보가 대서특필하는 행태는 근절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를 근거로, 김 후보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주장한 것 역시 저열한 인신공격에 불과하다"며 "덧붙여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한국당 후보의 신뢰만 추락할 것"이라며 "한국당의 막가파식 행태가 애처롭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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