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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민속잔치…공산권무용도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세계민속축제>
세계각국의 민속이 한자리에 모여 기예와 아름다움을 겨룬다.
각국의 전통민속공연을 통해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고 인류의 화합을 다지는「88서울국제민속축제」는 9월12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이 민속축제에는 헝가리·폴란드 등 동구권국가와 세네갈·프랑스·터키·일본 등 세계 12개국에서 4백여 명이 참가한다.
12개국 민속공연 단은 3개 팀으로 나뉘어 올림픽개막 5일전인 12일부터 부산·광주·대구·전주·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또 원주·수원·인천 등 성화봉송 숙박 지의 성화 맞이 기념행사에도 참가하는데 이들 지방공연에서는 그 지방고유의 우리나라 민속놀이 팀과 함께 공연하기도 한다.
이번 세계민속공연에는 헝가리의 포크그룹「에르켈」단원 30명과 폴란드의「스콜로도프스카」대학 민속무용 앙상블단원 37명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산권의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고싸움놀이>
아름드리 동아줄로 만든 거대한 고가 공중에서 부딪친다. 『밀어라!』줄패장의 지휘에 따라 10여 개의 몽둥이 위에 고를 받치고 있는 젊은이들이「끙」하고 힘을 쓰며 고를 밀어붙인다. 상대방의 고를 눌러 땅에 닿게 하려고 모두가 함성을 지르며 안간힘을 쓴다.
땅과 함께 살아온 우리의 농민들이 정월보름날 한해농사의 풍년을 빌면서 아래·윗마을이 편을 갈라 벌이는 힘 자랑·기자랑 겨루기의 고 놀이는 흥겹기만 하다.
서울올림픽개막에 앞서 우리의 신명을 돋우고 외국인에게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막식문화축전 프로그램 속에 넣은 전통민속놀이다.
이 밖의 전통민속놀이 공연은 서울놀이마당에서 집중적으로 연희된다. 9월15일부터 10월5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평택농악·송파산대 놀이·양주별산대놀이 등 다양한 한국고유민속놀이를 펼쳐 보인다. <임재걸·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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