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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보자는 단수(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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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12일 "어떤 (아는) 분이 브리핑 내용을 어찌 알았는지 내게 '국가에서 월급도 받는 분이 무슨 강의료까지 달라느냐'고 농담을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러 번 설명하면서 "강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현대차 관련 수사를 빨리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현대차 비자금 조성 부분과 기업 비리 부분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급적 이번 주까지 마치려 한다. 사용처 수사는 신속한 마무리가 안 될 수 있다."(※정.관계 로비자금 등 사용처 수사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임.)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놀랄 만한 수준인가.

"놀랄 것 같으면 미리 알려 드린다."(※현재까지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150억여원으로 알려짐. 현대오토넷의 비자금 규모는 수사 중임.)

-삼일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한 이유는.

"현대오토넷 관련 자료를 보기 위해서다."(※삼일회계법인은 올 2월 현대오토넷이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양쪽의 주식값을 산정해 줌. 당시 글로비스 보유의 본텍 주가를 지나치게 높이 산정해 정몽구 회장 부자에게 수천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현대오토넷 전.현직 사장 소환조사는.

"이번 주중에 조사를 마치려고 한다."(※본텍의 인수합병을 지휘했던 이일장 전 사장과 주영섭 현 사장을 일컬음.)

-정몽구 회장 부자 소환조사는 비자금 조성 부분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나.

"구체적인 수사일정은 확인해 주지 못하지만 잘 판단해 봐라."(※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를 여러 번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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