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제 아들 문제 질타받을 일…도지사 인격은 또 다른 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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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시작에 앞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남경필 후보 캠프]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시작에 앞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남경필 후보 캠프]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음성파일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네거티브 아닌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인격 검증”이라고 15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대한항공 일가족들의 갑질 동영상 이것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생활의 문제이지만 국민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 가족 문제가 갑질이라는 것도 있지만 대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거기에 비한다면 경기도지사는 훨씬 더 큰 사회적 책무를 갖는 공적인 인물이다. 그런 공적인 인물인 도지사의 인격에 대해 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또 “저는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 가족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봤다. 저 스스로에게도 결점이 있다. 아들 문제는 국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을 만한 일이고 질타 받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도지사가 돼야 될 후보의 인격 검증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그 파일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음성파일 공개여부에 대해선 “그것은 지금 당이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최근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해선 “후보자는 잘못했을 때 반성하고 사과하고, 또 의혹이 불거졌을 때 성심성의껏 해명하면 된다”며 “여기에 이재명 후보는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회피한다고 해서 회피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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