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가 지난 4월부터 정상 운영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는 의미로 '4월 세비'를 14일 국고로 반납했다.
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가 정상화하지 못한 것에 국회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민생 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이제라도 국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8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야는 '드루킹 특검' 수용 여부 등을 놓고 14일 오후 현재까지도 대치상태다. 양쪽의 입장이 팽팽해 국회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