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아들 위해 영상편지 좀…” 한화 선수 미담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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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커뮤니티 엠엘비파크 'No.99현진']

[사진 인터넷커뮤니티 엠엘비파크 'No.99현진']

한화 이글스 안영명 선수의 미담을 알린 인터넷 글이 화제다.

13일 인터넷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실시간 감동적인 안영명 선수의 팬서비스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안 선수를 퇴근길에 우연히 만났다”며 길거리에서 안 선수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시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야구선수를 준비하는 아들이 다쳐 훈련에 참석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학부형의 부탁으로 영상편지를 찍고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선수가 선수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훈련 등 주의할 점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부상관리 어떻게 하는지도 설명해줬다. 아이의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셨다”며 “선수의 마음도 훈훈하고 아들에게 영상을 보여줄 생각에 행복해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데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탁에 기꺼이 시간을 내준 안 선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멋지다”는 댓글을 남기며 칭찬했다. 최근 팬들의 사인 요청을 무시한 채 야구장을 빠져나가는 일부 선수들의 모습이 한차례 논란이 된 터라 안 선수의 미담은 더욱 주목받았다.

글쓴이는 “안 선수가 영상편지 끝나고도 학부형께 자세히 더 얘기를 해주더라”라며 “끝나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보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안 선수가 쑥스러운지 씩 웃더니 저한테 인사하고 차에 타더라. 좋은 장면을 봐서 저도 행복했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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