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가면 남자들이 좋아해”교내 성차별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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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미대 가면 남자들이 좋아해서 결혼 잘할 수 있다고 했고, 공부 열심히 해야 의대생과 결혼해서 아이 잘 기를 수 있다는 말을 했다”여학생 속바지를 단속하던 선생님께 이유를 묻자 “너희 나이 때 남자애들은 성욕이 왕성할 때라 너희들이 조심해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여성민우회 SNS 캡처]

[한국여성민우회 SNS 캡처]
[한국여성민우회 SNS 캡처]
[한국여성민우회 SNS 캡처]

한국여성민우회가 오는 스승의날을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해 ‘#학교에서_겪은_성차별’ 해시태그 통해 모은 사례들을 공개했다,

여성민우회는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홍대, 경기도 고양, 강원도 춘천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학교에서 당한 성차별 경험을 모으고, 페미니스트 선생님에 대한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모을 예정이다.

실제로 민우회에서 제안한 ‘#학교에서_겪은_성차별’ 해시태그는 하루만에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민우회에서 지난해 발간한 ‘2017 성차별보고서’에따르면 10대 여성들이 성차별을 겪은 장소는 학교가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가족관계(26%), 대중매체(15%), 대중교통(14%)이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학교에서 겪은 성차별로는 ‘복장이나 행동규제·외모지적’이 26%로 가장 많았고, ‘교사의 성차별 발언’(24%), 성별에 따른 역할차별(20%)‘체육시간 불평등’(16%), ‘남성중심의 성교육·성문화(14%)’순으로 조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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