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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세월호 참사 희화화 사과…“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화면”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세월호 참사 뉴스 속보를 희화화해 물의를 빚은 MBC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9일 오전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을 방송 중 인지,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한 상태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 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씨는 ‘어묵 먹방’을 선보이며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이 장면은 뉴스 보도 장면을 바탕으로 편집돼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이 삽입됐다.

하지만 편집된 뉴스 자료 화면 3개 중 2개가 세월호 참사 사고를 전하는 뉴스 화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이 뿌옇게 처리된 상태로 전파를 탔다.

특히 어묵은 과거 일간베스트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데 사용한 단어로, 일부 회원들은 모욕죄로 2015년 5월 징역 4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공식 입장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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