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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하와이 여행 문제 없다…공기 오염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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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야 화산 동쪽에서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 [중앙포토]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야 화산 동쪽에서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 [중앙포토]

하와이 킬라우에야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관광청에서는 "현재 하와이를 여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본섬인 빅아일랜드 주요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에 있는 킬라우에야 화산 동쪽에서 용암 분출이 시작됐다. 이 일대에선 규모 5.0대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4일 오후엔 규모 6.9의 강진이 화산 남쪽에서 이어졌다. 하와이 주 정부는 용암 분출 지역 일대인 레일라니와라니푸나 거주민 18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칼라파나 흑사해변은 출입 통제된 상태다.

다만 하와이관광청은 하와이 섬 서쪽에 있는 코나 공항과 동쪽에 자리한 힐로 공항과 섬의 모든 숙박 시설, 주요 관광지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관광청은 "킬라우에야 화산으로 영향을 받는 곳은 하와이 섬 동쪽에 외딴 지역으로 한정돼 있다"며 "여행객이 주로 방문하는 코할라와 코나 지역과는 100마일(약 161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지진으로 인해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지진으로 인해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관광청은 "하와이의 오염되지 않은 공기는 현재 변함없다"며 "하와이 민방위 기구, 화산 관측소(Hawaiian Volcano Observatory) 등에서 실시간으로 공기 오염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물론 용암 분출 인근 지점의 공기는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은 등 좋지 않다"며 "하와이 주 정부 관계자들은 여행객은 물론 사람들이 발병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하와이 여행 상품 취소 수수료를 약관대로 부과 중이다.

국내에서는 여행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당장 화산 폭발이 멈춘다고 해도 추가로 발생한 균열을 통해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될 수 있다. 이산화황 가스는 목과 눈, 호흡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와이는 세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이번 지진은 6.9로 4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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