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개막전 시구 약속 지켜 대구엔 새 구장 환영 현수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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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하인스 워드가 8일 잠실야구장 개막전에
서 시구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황사경보, 7만여 명의 야구팬, '살인미소' 하인스 워드의 시구, 대구 새 야구장의 약속….

8일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한 2006 프로야구는 뿌연 먼지 속을 헤치고 나왔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30분 중부지방에 황사주의보를 황사경보로 바꿔 발령했다.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워낙 높아 외출하지 말아야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잠실(2만2580명), 인천 문학(2만6615명), 대구(1만2000명.만원), 대전(1만593명) 구장에는 7만1788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두산-LG의 잠실 개막전에는 '수퍼보울의 영웅' 하인스 워드가 인상적인 시구를 했다. 워드는 전날 "지나친 관심에 지쳤다"며 시구를 비롯한 국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했으나 야구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잠실구장을 찾았다. 워드는 시구한 뒤 "더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어머니가 피곤하셔서 일찍 가게 돼 아쉽다"는 말을 남기고 구장을 떠났다.

삼성-롯데의 공식 개막전이 벌어진 대구구장에서는 새 야구장 건립이 뜨거운 이슈였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조해녕 대구시장이 새 야구장 건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졌고, 8일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구 유치' '시장님 야구장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태일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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