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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무기한 노숙 단식 선언 “드루킹 특검 조건 없이 수용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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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3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의원총회 참석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3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조건으로 특검 검토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상태는 대한민국 헌정 70년사에 찾아보기 힘들다”며 “저는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우 원내대표와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서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지는 전제로,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 특검은 조건 없이 수용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특검 검토 의사를 밝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비준 문제는, 지금은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솔직히 밝혀야 한다”며 “‘핵 없는 한반도 실현으로 평화체제 굳히기’라는 것이 미군 철수와 핵우산 철폐를 위한 것임을 밝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문 특보가 혼자 자기 소리를 한 것이라면 이번 기회에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으로 외교안보특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요구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본체만체 귀 틀어막고 앉아있는 문재인 정권의 불통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의원 동지들의천막농성과 연대해 저의 단식을 통해 강고한 투쟁의 대오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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